[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2


“네?”

그랬다.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하고 지치고 피곤한 선수에

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말들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노

름 판의 철칙이었다.

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를 유지하는 투수에게는

누구도 다가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스즈키도 피곤한 태극을 위해 나름 응원의 말을 던

진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밤을 꼬박 새고 정오가 된 이 시간, 심력을 소모

할대로 소모한 선수에게는 좋은 말도 좋게 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보다 태극에게 신경을 쓰던 세츠카 역시 극히 행동

을 조심하고 있었다.

지난밤처럼 다정하게 안마를 하거나 아양을 떠는 것마저

도 자제하는 것이 같은 맥락이었다.

사사키 11,057

싸우 11,019.

이태극 8.924.

분전을 했지만 아직도 태극의 칩이 가장 적은 게 사실이

었고 상대해야 할 적은 결코 녹록한 자들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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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3


태극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고 풍부한 경험과 화려한 이

력을 가진 사사키·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질 선

수가 아니었다.

설사 게임이 길어져 밤이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끝까지

남을 인간으로 보였다.

게다가 혜성처럼 나타난 나 송클라 가문의 싸우 그는 사

기꾼 같은 마법을 부리며 논리와 이성을 압도하는 신비를

보였다.

나름 적응하고 있다지만 그가 가진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또 자신의 미

래를 위해서도 마스터가 되는 것은 절실한 소망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6라운드, 드디어 결전의 승부가 펼쳐졌다.

“핀”

“레이즈,9”

“레이즈 27”

“레이즈 81”

“코!”

“레이즈 243”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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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4


“콜”

♧K를 초이스한 사사키가 선이었다.

하지만 패턴에 Q 원 페어가 온 태국은 멈출 수 없었다.

당연히 9개의 레이즈를 감았는데 ◆9를 펼쳐 놓은 싸우

가 27을 더 때렸다.

거기까지만 해도 대단했는데 웬 걸, 사사키가 K 원 페어

라고 울부짖듯이 81을 내렸다.

태극은 콜을 하며 숨을 골랐으나 싸우는 멈추지 않았다.

243 베팅을 때리며 이제껏 패턴에 가장 큰 레이즈가 펼

쳐졌다.

사사키나 태극 중에 어느 한 명이 더 감는 것이 마땅한

수순이었지만 도깨비 같은 싸우였기에 일단 콜을 끊었다.

“3구 돌립니다.”

그리고 돌아간 3번째 카드, 이게 다시 불을 지폈다.

[사사키: ♧K, ♤K ]

[태극 ♡Q  ◇Q ]

[싸우 ◇9  ◇6 ]

이전 베팅에서 K원 페어라고 소리치던 사사키에게 K가

떨어졌으니 이미 트리플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그의 힘찬 레이즈가 나온 것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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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5


“레이즈 729·”

태극 또한 3구에 Q 트리플이 되었으니 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미치도록 더 때리고 싶었지만 하필이면 K

트리플과 만날 게 뭔가?

“레이스 2,187.”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자신의 카드가 트리플이라는 것은 감춰졌을지 몰라도 사

사키의 트리플은 초짜라도 충분히 눈치 챌 수 있는 상황이

었다.

그런데 거기다가 2,187 베팅을 때리는 놈은 대체 뭐냔

말이다. 그는 아무리 좋아도 9 원 페어가 최선이었다.

물론 세 장의 무늬가 모두 같다면 플러시의 가능성은 열

려 있다.플러시가 트리플을 이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플러시를 생각하기에는 말도 되지 않는 카드였다.

그런데도 사사키나 태극은 콜을 끊었다

“콜!”

“콜!”

이미 박은 칩이 1,092개였고 콜을 하는 순간 집어넣은

칩의 총 개수가 3,279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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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6


그래도 칠 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다음 베팅이 6,561개라

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컸다.

태극은 올인 베팅이며 사기도 남는 게 별로 없기에 다음

카드를 확인하고 때려도 늦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로 인해 밤을 샌 관전자들은 지쳐 있

었다, 하지만 잠이 확 달아나는 이 상황에 사방에서 웅성거

렸다.

“네, 네 번째 카드를 돌리겠습니다.”

딜러의 음성에도 흥분이 잔뜩 묻어 있었다.

자신이 돌리는 이번 카드로 대망의 우승자가 가려질 것

같았기 때문에 더듬기까지 했다.

게다가 셔플러에서 카드를 꺼내 순서대로 밀어주는 그의

손이 잔잔히 떨리기까지 했다.

모양 빠지게.

그런데도 한 장 한 장 카드가 오픈 될 때마다 터지는 사

람들의 탄성은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기대를 확 저버린 카드들이 고개를 내 밀었다는

것이다.

[사사키: ◇K  ♤K  ♡4 ]

[태극 ♡Q  ◇Q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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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7


[싸우: ◆9, ◆6, ◆10]

사사키와 태국은 발전이 전혀 없었다.

하기야 발전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곧 포 카드인데 기대

하는 것 자체가 허망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묘하게도 싸우의 카드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플러시.

게다가 스트레이트까지 가능한 배열이기에 환상의 카드

인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눈에 박히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일단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놔야 하기 때문인데 그걸 확증

하기에는 무리라는 것도 인식하고 있었다.

◆9를 오픈 카드로 결정한 그의 손에 ◆7이나 ◆8중에

하나가 있을 것 같지 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패턴 두 장을 받으면 그중에 낮은 것

을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7.9나 8.9중에 9를 초이스하

는 경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드물었다.

그런데 너무도 당연한 한 가지 사실이 떠오른 태극은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다니!

세븐 카드를 해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플러시보다는 트

리플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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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8


하지만 그건 세븐 카드일 경우다.

단 한 장의 카드가 더 오픈되었을 뿐인데 파이브 카드라

는 사실 하나 때문에 서로의 입장이 확 바뀌고 말았다.

트리플인 사사키나 태극에게는 남아 있는 40장의 카드

중에 필요한 카드는 단 두 장뿐이었다.

하나는 포 카드, 하나는 풀 하우스가 될 카드

그에 반해 싸우가 필요로 하는 ◆는 싸우익 손에 한 장이

더 있다고 하더라도 무려 일곱 장이나 남아 있었다.

물론 트리플인 두 사람이 원하는 카드를 뜬다면 같이 떠

도 플러시는 감히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

하지만 사사키나 태극이 뜨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조건부

확률을 계산해도 보다 유리한 사람은 싸우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조건부를 달아도 그가 이길 확률은 0.05에 불과

한 트리플의 발전 가능성의 세 배가 넘었다.

통상적으로 트리플인 카드가 플러시 드로우가 무서워 콜

을 하지 않는다면 지나갈 개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

르지만, 파이브 카드에서의 학률은 분명히 그렇게 계산되었

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무조건 콜을 할 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계산을 사사키도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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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89


칩 세 개를 던지는 그의 음성에 힘이라고는 전혀 느껴지

지 않았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태극도 칩 세 개를 집어 던지며 같

은 톤의 음성을 읊어야만 했다.

“콜!”

“콜!”

태극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 했다.

당연히 때릴 줄 알았던 뒤에 앉은 싸우가 자신과 똑같은

발음을 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확률을 계산하지 못하는 것인가?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그저 콜을 한 것일까?

그가 유리함을 모를 리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태극은

등을 관통하는 전율을 느껴야만 했다.

그는 자신이 6,561개의 베팅을 하면 사사키나 태극이 접

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히든카드를 보고 다시 승부를 결정하자는 것인

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 믿기지 않

았다.태극은 그의 눈빛에서 어떤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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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90


바보가 아니라면, 인간이 아닐 것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히든카드 돌리겠습니다.”

생각은 길었으나 실은 찰나였다.

그의 콜이 떨어지는 순간 곧바로 딜러는 마지막 카드를

각자에게 조심스럽게 돌렸다.

오픈되지 않은 히든카드였다.

게임을 하며 이렇게 정신이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태극은 받은 히든카드를 홀딩했던 카드 위에 올리고 서

서히 눈앞으로 들어올렸다.

♧Q 뒤에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차라리 뜨지 마!’

이 무슨 황당한 소망일지 모르지 만 그렇게 비는 이유는

싸우가 4구에 콜을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뜨면 그도 자신을 이길 카드를 뜰 것만 같았다.

풀하우스나 포 카드를 이길 카드는 오로지 스트레이트

플러시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일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너무도 똑똑히 알면서도 그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런 지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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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3권_291


♧Q 뒤에서 뾰족하게 자태를 드러낸 카드는 놀랍게도 

♤Q였다.

포 카드를 뜨고도 이런 찜찜한 기분이 들다니.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이게 악몽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레이즈! 6,561.”

태극은 사사키의 베팅 소리에 놀라 꿈에서 깼다.

아니 자신만의 몽롱한 망상에서 깬 것이다.

그러고는 신들린 듯 자신의 앞에 있는 칩을 모두 테이블

중앙으로 밀어 넣었다.

그 와중에도 섞이지 않도록 민 것은 자신의 칩이 6,561

개에서 몇 개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굳이 세지는 않았다.

어차피 승패가 결정되면 그건 딜러가 알아서 할 것이다.

그리고 태국은 차마 듣고 싶지 않았던 싸우의 음성을 들

어야만 했다.  



              <4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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